“수십 년 동안의 고통의 늪에서 헤어났습니다.”

운영진
2021-12-11
조회수 1811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저는 대구에 사는 윤병식 베드로입니다. 나이는 80세구요. 저는 나주 성모님으로부터 차고 넘치도록 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 은총을 다 얘기하자면 날이 새도 모자랄 것입니다. 나주 성모님 은총이 아니었다면 아마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번도 증언을 하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이제 몇 가지만이라도 증언하려고 합니다.
 
제가 나주에 순례 다닌 지는 올해로 22년째입니다. 순례 가기 5, 6년 전에 잘 나가던 사업이 순식간에 무너져 앞날이 막막해졌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저의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갔습니다. 결국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신경쇠약 증세로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고통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소문난 병원은 다 다녀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정신과 약을 처방 받아 복용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약을 5, 6년 먹고 있는 상황에서 나주 성모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먼저 순례를 다녔지만 저는 도저히 아내와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어떤 상태였나 하면 친구가 집에 와도 얼굴을 대하기조차 불가능했습니다. 친구가 우리 집에서 밥을 먹고 가도, 난 방에서 먹고 친구는 거실에서 먹었습니다. 나는 집과 병원만 오가며 은둔생활을 했습니다. 거의 3~5년 정도는 방안에만 틀어박혀 살았습니다. 매일 신경쇠약 약을 복용했기에 늘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청하고 흐릿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나주에 순례 다니고부터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도 조금씩 할 수 있었고 텃밭도 가꿀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람을 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장미향기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향기가 날 만한 것이 없는데 갑자기 향기가 나는 것입니다.
 
우리 집은 5층인데 이상하여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순례 갔던 아내가 차에서 나주에서 떠온 물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몇 번이고 계속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니 아내는 나주에 같이 가자고 권했습니다. 나는 사람 모이는 곳에는 못 가는 사람이니까 절대 안 간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순례를 가면 주님 성모님께서 살려주실 것이라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아내를 따라갔습니다.
 
그때는 옛날 경당에서 기도를 했었는데 사람들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했습니다. 내가 그 가운데 끼어있기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난 어쩔 수 없이 그 가운데 앉았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신기하게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 뒤로도 나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순례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 지긋지긋한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나주 성모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지금부터 약 14년 전에 기침이 시작되더니 몇 달 동안 멎지 않았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 가운데 아주 선명한 자국이 보였습니다. 두 명의 의사는 이구동성으로 그 자국이 폐암이라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빼주며 그걸 들고 가라고 했습니다. 문외한인 제가 봐도 자국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큰일 난 것 같습니다. 바로 큰 병원에 예약했습니다. 내일이면 병원에 가는 날인데 오늘 저녁에 꿈을 꾸었습니다. 새벽녘이었습니다. 뿌옇게 낀 안개 속으로 어떤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누군지 몰랐는데 가까이 왔을 때 보니 율리아 자매님이었습니다. 율리아 자매님은 아무 말도 안 하시고 그냥 내 곁을 지나쳐 가셨습니다. 그뿐입니다.
 
그런데 꿈에서 깨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모든 것이 깨끗하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우리가 가지고 간 사진 속의 그 심상치 않던 자국조차 함께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폐암이라고 했는데 그 자국이 사라졌습니다. 아내는 “성모님께서 손으로 쓱 문대어 지워주셨나?” 하는 말까지 하였습니다. 그길로 기침도 멈추고 완전히 치유받았습니다.
 
또 8년 전에 뇌경색이 와서 오른쪽 수족이 마비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열흘, 경북대학병원에서 두 달 있었습니다. 휠체어도 혼자 못 타고 양쪽에서 잡아줘야 탈 수 있었습니다. 절망적이었지만 아내는 나주 성모님께서 치유해주실 거라 하였습니다. 나주 성모님 기적수를 열심히 마시니 차츰차츰 좋아졌습니다. 이제 완전히 치유되어 순례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내 나이를 80세로 보지 않고 더 젊게 봅니다. 나주 성모님 덕분입니다.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은총이 있습니다. 언제 다시 증언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돌아보니 지난 수십 년 세월이 한바탕 꿈같습니다. 고통이 이어졌지만, 그때마다 나주 성모님 은총으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수십 년 고통의 늪에서 헤어났습니다.
 
나주 성모님 아니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말은, 직접 겪어 본 제가 하는 말이므로 믿어도 좋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나주에서 발현하신 주님 성모님을 따르기로 약속합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영웅적으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모든 은총을 중재하시기 위하여 극심한 보속고통을 봉헌하고 계시는 율리아 자매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저희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니 힘내십시오. 그리고 항상 지금처럼 버티어 주십시오.
율리아 자매님,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 대구 윤병식 (베드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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