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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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992년 5월 27일 - 이제 생활로써 나의 피땀을 닦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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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나주 성모님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많은 암 환자들과 불치병 환자들이 치유되었다며, 그곳의 지인들이 감사의 표시로 장부와 나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초청했다. 나는 극심한 고통 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거스르지 않으려 순례길에 오르게 되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때, 순례자들은 세 사람씩 조를 짜서 십자가를 번갈아 지고 올라가며 예수님께서 받으신 수난 고통을 묵상하였다. 나는 부축을 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걸을 수조차도 없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받으셨던 참혹한 고통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고자 하는 열망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모든 고통들을 봉헌하면서 제3처부터는 혼자서 십자가를 지고 올라갔다.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함께 온 순례자들의 영적 성화, 특히 병든 가정과 온 세상의 모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그냥 걷기에도 숨이 막힐 정도인 사막의 찌는 듯한 날씨와 작열하는 햇볕 아래에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니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제6처 앞에서 내 얼굴은 이미 눈물과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기에 옆에 있던 이들이 눈물과 땀을 닦아 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많은 순례자들이 울음을 터트리더니 나중에는 통곡했다. 그때 나와 동행하고자 미국 워싱턴에서 온 전 세라피나 자매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율리아 자매님! 자매님의 이마에서 닦은 눈물과 땀이 피로 변해 가고 있어요.” 하고 소리를 지르기에 보았다. 내 얼굴의 눈물과 땀을 닦은 손수건과 티슈에서 피가 쫙쫙 퍼져 나가더니 이내 손수건과 티슈가 피로 붉게 물들었다. 나중에는 그 일대가 짙은 장미향기로 진동하였기에 동행했던 순례자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들과 상인들까지도 모두들 경탄하며 말했다.


“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오, 주님께서는 참으로 살아 계십니다.” 모두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참으로 놀랍고도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고들 했다.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이 일시에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를 부르짖으며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통곡이 계속되었다. 12처에 다다랐을 때 다정하면서도 위엄이 있는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예수님: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나는 사랑이다. 너희를 위하여 나는 내 자신을 모두 다 내놓지 않았느냐. 지금도 내가 너희를 위하여 보이지 않는 피땀과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너희가 알았다면 이제 생활로써 나의 피땀을 닦아다오. 그것이 바로 회개의 삶이다. 유다라는 대표적인 모욕자도 있었지만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너희 모두가 회개하여 위험한 이 세상에서 내 어머니 마리아의 손을 꼭 붙잡고 나에게로 오너라.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고 나서 보니 온몸 여러 곳에 멍이 들고 늑방도 많이 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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