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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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1988년 12월 8일 - 교만을 꺾고 겸손할 수 있도록 실수도 허락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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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십자가에 매달리어…” 성가를 시작하면서 성모님 모셔진 곳으로 가까이 가는데, 그 순간 성모님께서 피눈물을 뚝뚝 떨어뜨리셨다. 자세히 보니 눈물은 발등으로 이미 흘러내려 있었다. 성모님 앞에서 기도하다가 오전 10시 30분경에 쓰러져 현시를 보게 되었다. 살아 계신 성모님께서 묵주를 들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타나셨는데 나주의 눈물 흘리시는 성모님 모습이었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인자하신 성모님께서는 발밑까지 계속 눈물을 흘리시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상냥하게 말씀하셨다.


성모님: 본당 신부를 부를 것이다. 마귀들은 본당 신부와도 일치를 하지 못하도록 이제까지 분열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총동원하여 갖가지 방법으로 기승을 부려왔다. 그렇기 때문에 깨어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본당 신부를 위해서, 파 신부를 위해서 더 기도하여라. 일치를 위해서 함께 일하도록 내가 성심의 빛으로 비추어 주리라. 순교의 길을 통해서 나와 함께 손잡고 일하도록 불렀으니 이제 그 길을 갈 것이다. 파 신부와 더욱 가깝게 손을 잡도록 하여라.


이 일은 부족하고 보잘것없다고 하는 율리아가 하는 것이 아니다. 율리아는 통로일 뿐이고 바로 내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 너무나 많은 자녀들이 지옥의 길을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부탁한다. 주교에게 알려서 나의 위치를 찾아다오. 그러면 내가 주는 메시지가 세상에 전파되어 생활 개선이 이루어지겠고, 많은 자녀들이 회개함으로써 지옥의 길에서 해방되어 천국으로 향해 갈 때 천주 성부의 의노가 풀릴 것이다.


율리아: 어머니! 그래도 지금 어머니의 부르심을 받고 많은 자녀들이 회개하여 생활 개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모님: 그렇지만 엄청나게 많은 자녀들이 지옥의 길로 가고 있기에 안타까워 부탁한단다. 딸아, 보겠느냐?


율리아: 예, 어머니 보여 주세요.


성모님: 그래, 착한 내 딸아! 고통을 당해야 하는 내 귀여운 딸아! 자, 보아라. 판단과 비판함으로써 지옥의 길을 향해 가고 있는 자녀들을 보아라.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비명을 질렀다.


율리아: 어머, 어머, 어머니! 예수님!


나는 징그러워 바라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를 판단하고 비판할 때마다 입에서 구더기가 나왔는데, 그 구더기는 방심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붙어 함께 죄짓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판단하고 비판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사랑으로 좋은 이야기를 하면 그 입에서 사랑의 멜로디가 흘러나와 사랑의 불이 되어 그 구더기들을 녹여 버렸다. 구더기들은 아무리 밟아도 죽지 않고 불로 태워도 죽지 않았으나, 희생을 통한 사랑과 애덕을 실천하고 영적 투쟁에서 승리할 때에는 녹아 사라져 버렸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셨다.


성모님: 딸아, 보았지? 그렇기에 성부의 의노가 극도에 달하셨고 벌을 내리시려고 하신단다.


율리아: 안 돼요. 많은 죄인들을 용서해 주세요. 대신 제가 지옥으로 감으로써 죄인들이 회개할 수 있다면 이 많은 영혼들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드리겠습니다. 제 목숨이야 진작 지옥의 길로 갔었을 것을… 불쌍하고 가련한 저를 불러 주셔서 조금이라도 사랑을 베풀 수 있었고 더욱 큰 것은 주님과 어머니를 뵈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이었고 조금이라도 고통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은 마땅히 받아 내야 될 저의 의무였습니다. 부끄러운 이 죄녀를 통해서 주님의 뜻을 꼭 이루소서! 그러므로 저는 지옥으로 갈지라도 행복할 수밖에 없나이다. 하오니 벌을 내리지 마옵소서! 너무나 큰 소리로 애원했기에 옆에 계신 분들도 “안 돼요.” 하는 소리를 들었다 한다.


성모님: 그래, 고맙다. 그 깊은 희생과 극기로 기도하여라. 나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받는다 해도 그리고 불신과 미움, 오해, 터무니없는 말들로 인하여 갖은 비난과 모함을 받는다 하여도 실망하지 않고 그 고통을 아름답게 봉헌할 때 주님께서는 많은 죄인들을 죄악의 비참에서 구해 주시며 너와 함께하실 것이다. 바로 그 고통, 수많은 고통들이 살아가며 받아야 할 네가 원하던 고통인 것을. 너의 조그만 실수를 보고도 괴로워하며 새로운 결심을 하는 내 작은영혼아! 나는 그 안에서 기뻐한다. 실수를 통해서 교만을 꺾기 위함이요, 겸손으로써 갈 수 있는 완덕의 극치임을 알려 준다. 더욱 신뢰하여라. 더 큰 용기로 나를 따르라. 그럼 안녕.


탈혼 상태에서 깨어나니 12시였다. 몸을 움직이지 못해 사무실 방에서 성모님과 함께 머물렀다. 많은 분들이 기도하기보다는 나에게 몰려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 일곱 사람이 들것으로 나를 들어서 다락방으로 옮겨야 했다.


율리아: 주님, 성모님! 감사합니다. 고통이 많으면 많을 수록 죄인의 회개를 위함이오니 감사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저의 부족한 고통이 주님의 뜻을 이루시는 데 쓰여질 수 있다면야 무엇이 아까우리까. 주님께서 저의 작은 고통을 통해서 영광받으시며 부족하고 천박한 이 죄녀에게 감사가 마르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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