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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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1991년 11월 4일 (18:00 ~ 18:40) - 이제 너희의 하찮은 것까지도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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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파 레몬드 신부님 댁을 방문하여 많은 대화를 나눈 후 미사를 봉헌하였다. 

미사 후 파 신부님의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구세주의 어머니 곡으로 ‘마리아의 구원방주’ 성가를 불렀는데 성가가 끝나자마자 나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쓰러진 후 아무 모습도 볼 수가 없었는데 전에 들은 적이 있었던 대마귀 루치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사업을 계속 방해하고 있는 자를 그대로 놔둘 수가 없다. 이제 서둘러 죽이자. 밖으로 상처자국 하나도 내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하고 말하니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예” 하는 많은 수의 소리가 들렸다. 그때 여기저기서 수없이 때리며 차고 올라타서 짓밟고 목을 졸라 나는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율리아 :
“주여! 저의 고통을 드리나이다. 이 고통을 통해서 영광 받으시고 또한 성모님도 위로받으소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를 들어 내동댕이치면서 “이 지독한 것. 오늘은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하면서 또다시 목을 조르고 온몸을 때리니 입과 아래로 피가 쏟아져 나오며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기회를 주겠다. 어쩔 테냐?” 라고 루치펠이 말하자 죽음 직전에 말도 못 하는 나는 속으로 기도했다.


율리아 :

“주여! 저는 죽어도 살아도 당신의 것입니다. 오로지 주님 영광 받으소서.”


너무나 많은 무리들이 괴롭히고 때리고 짓밟아서 나는 실신 상태가 되었다. 그때 하늘에서 빛이 햇살처럼 내려와 따뜻하게 비추어지면서 다정하고 상냥하면서도 안타까운 성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모님 :
"딸아! 너의 정의로운 그 마음 안에 순교의 씨앗을 모아 아름답게 꽃피워 마귀에게 승리했구나. 

지금은 선과 악의 투쟁의 시대이기에 악의 세력이 이제 엄청난 이적(異蹟)을 행하므로 수많은 인간의 무리가 유혹될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 작은 영혼인 한 사제를 택하여 파 신부와 일치 안에서 함께 일하도록 불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사제들을 통해서 악과 죄의 사막에서 수많은 자녀들을 구하고자 한다. 그래서 오늘 내가 너희 손을 잡아주었으니 신뢰심을 가지고 더욱 사랑의 힘을 발휘하여 영웅적으로 충성을 다해주기 바란다. 


어서 사랑의 어머니인 나와 함께 유혹에 빠져가는 영혼들의 앞길을 밝히자꾸나. 그러기 위하여 마리아의 구원방주 대성전을 너희 모두가 힘을 모아 마련하여라. 나는 거기에서 내 성심의 비밀을 너희에게 알도록 하여 나를 찾는 누구에게나 기쁨과 사랑과 평화의 표지가 되도록 하겠다.


메마른 가슴에 죄와 더불어 미움과 폭력 그리고 불결한 악습에 짓눌려 고통 받고 멸시와 천대로 버림받아 절망하여 좌절하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환난 중에 있는 모든 자녀들까지도 나의 사랑의 구원방주에 태워라. 혹독하고 모진 설한풍에서도 나는 너희를 따뜻한 나의 망토 안에 감싸 도와주겠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이제 너희들의 하찮은 것까지도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나는 극히 사소한 것까지도 초월하는 힘을 주겠다. 너희들이 십자가와 순교의 고통스러운 잔들을 내게 온전히 봉헌하며 사랑으로 마실 때 버림받아 죽음의 고통 속에 있는 이들까지도 회개하여 어둠 속에서 빛을 보게 되리라. 


작은 이 땅에서,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비옥해진 이 땅에서 보잘것없어 보이는 내 작은 영혼들을 통하여 온 세상에 빛이 비추어지게 될 것이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승리 안에서 나의 티 없는 성심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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