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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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1991년 5월 16일 - 내 어머니는 천상의 예언녀, 또한 나의 협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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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순례 오신 오제리 신부님과 산토스 신부님의 주례로 나주 본당에서 오후 6시에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다. 나주 본당의 신자 몇 명과 필리핀 순례자 33명이 함께 하였다. 나는 성체를 모시자마자 입안에서 피비린내가 느껴져 내 자리로 돌아와 옆에 있는 형제에게 보였다. 그는 혀 위에 있는 성체의 모습이 처음에는 누르스름한 색으로 보였다가 곧 성체 가장자리로부터 핏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오제리 신부님께 말씀드렸다. 


이 신비스런 모습을 목격한 두 분의 신부님과 모든 순례자들은 깜짝 놀라 울기 시작했고, 신부님들께서는 감실 앞으로 가셔서 기도하며 우셨다. 계속해서 성체는 피로 변화되어 혀 가장자리로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얼마 후 성체가 입안에 가득 찼다. 그때 나는 현시를 보게 되었다. 성모님께서 파란 망토를 걸치시고 오른손에 묵주를 들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셨으나, 눈물을 글썽이며 나타나셔서 두 신부님을 안아 주셨다. 곧이어 자비로우면서도 안타까운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예수님: 딸아! 죄인들의 능욕을 더욱 보속하여라. 세상은 나를 촉범1)하지만, 나의 불타는 성심의 사랑은 병든 암흑의 세상을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고 죄인들에게 영생을 주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열린 다섯 상처의 보혈로써 하느님의 의노를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영혼에게 자비와 용서와 화해의 은총을 내려 준다.


그토록 사랑하여 그 사랑을 보여 주고자 신성이 숨겨지고 엄위2)로운 모습도 숨기고 빵의 모습으로 나를 낮추어 친히 너희에게 온 것은 너희를 그토록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영혼들이 나의 실체를 생각하지 않고 모령성체로 나를 모독하고 배은망덕으로 등한시한다.


딸아! 성체성사의 신비를 모르는 자녀들에게 열성을 가지고 전하여 배은망덕한 무수한 영혼에게는 나의 사랑과 합하여 너의 피나는 희생의 대가로 구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한다. 아무리 사랑을 베풀고자 하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한 내가 어찌하겠느냐?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 현존해 있는 나는 바로 마르지 않는 샘이며, 병든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구원의 약이며, 병자에게는 의사이다. 죄 때문에 찌들고 뒤틀린 영혼도 나는 사랑한다. 나는 사랑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통해서 나에게 올 때 영혼을 얼룩지게 하는 죄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주어 내 사랑 안에 머물게 하겠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지배자들에게는 절하며 굽실거리면서도 하늘의 주인이시며 우주의 왕이신 하느님께 꿇어 경배하며 은혜를 청하는 자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니 내 마음이 몹시 아프다. 이제 세상 죄악이 너무 많아 때가 가까워 온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너희 위에 내려질 징벌을 두려워하고 끝없이 기도하고 희생하고 보속하고 봉헌된 삶을 바쳐라. 미움과 분열, 방탕과 불경으로 이끌어 너희의 마음을 철저하게 장악하여 무절제하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불쌍하게도 죄악과 증오, 폭력과 부패 그리고 이기적인 생활로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멀어져 가도록 하는 마귀의 간교한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오류가 세상에 번져 암흑으로 덮여가는 이 시기에 신성한 진리를 담은 성경을 가까이하여 복음적 생활을 하며 급해진 이 시대에 세계 각처에서 발현으로 눈물로 호소하시는 내 어머니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여라. 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나를 따르는 길, 그 길이 바로 지름길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려라. 


내 어머니 마리아의 승리의 때가 다가온다. 어서 회개하여 마리아의 구원방주에 타도록 하여라. 내 어머니는 나의 빛나고 영광스러운 계시에 이르는 천상의 예언녀로 또 나의 협력자로서 이 세상에 오셨으니 그의 말을 따르라. 내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1) 촉범(觸犯) : 두려워서라도 피하고 삼가야 할 일을 저지름

2) 엄위(嚴威) : 엄숙하고 위풍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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