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414화. 몸이 회복되기도 전에 넷째를 임신하게 되다



몸이 회복되기도 전에 넷째를 임신하게 되다

 
“아이를 낳고 조리만 잘하면 건강이 좋아질 것입니다.” 하던 의사의 말과는 달리, 나는 병이 점점 더 악화되었다. 안집 할머니는 그런 나를 보시고 우리 아이들을 봐주기도 하셨다. 할머니는 “자네 부부에게 버릴 것이라고는 변소에서 버리는 것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자네가 도대체 어쩌다 그렇게 아프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구먼.”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어머니께서 오시더니 “얘야, 네 몸이 이렇게 잘못되었으니 아기를 하나 더 낳고 몸조리를 제대로 한번 해보자. 그러면 몸이 좋아질 수 있어.” 하셨다. 나는 너무 놀라 “어머니, 나 아기 그만 낳을 거예요.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하자 어머니는 “내가 다 키워줄게.” 하셨다.


내가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모든 아픔들을 미소 뒤에 숨기니 어머니조차 내 속사정을 몰라주시고, 겨우겨우 생활해 가던 나에게 또다시 아기를 가지라고 하시니 섭섭해지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딸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받아들이며 사랑받은 셈 치고 봉헌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 저 걱정해 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는데요. 그래도 이 몸으로는 아이를 더는 낳아 키울 자신이 없어 이젠 안 낳고 싶어요.” 했더니 “내가 아이들 키워준다고 했잖냐. 네가 이번에 아이를 제대로 못 낳아서 이렇게 아프지만, 다음에 아기 낳고 산후조리만 잘하면 몸이 좋아질 텐데….” 하셨다.
 

그때 남편은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항상 남편이 옆에서 도와준 셈 치고 생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술 먹고 늦게 들어온 남편이 나에게 다가왔다. 셋째 아이 낳고 만 10개월 만이었다. 나는 너무 놀랐다. 그러나 아이 낳고 처음이라 거부하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받아줘야 했다.
 
그동안 남편이 의도치 않게 다가와서 혹시라도 임신이라도 될까 봐 준비해놓은 피임약을 얼른 사용했다.(가톨릭에서 피임을 금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를 때였음) 그런데도 그때 딱 한 번으로 네 번째 아이가 임신이 되고 말았다. 생각지 못한 임신이었지만, 내게 찾아온 귀한 새 생명을 받아들이고 유산되지 않도록 몸을 더 조심했다.


그 당시 나는 밥 한 번 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또 임신하여 입덧까지 심했는데 시어머니 돈 대드리다 나무도 살 돈이 없어 산에 가서 나무까지 해왔다. 게다가 매끼 시골 흙부엌에서 아궁이에 불을 때 음식을 만들어야 했으니, 쇠약할 대로 쇠약해진 나로서는 죽음과도 같은 시간들이었다.
 

임신 소식을 들으신 친정어머니는 기뻐하셨지만, 나는 걱정이 앞섰다.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아이가 둘일 때와 셋일 때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더더구나 병약한 내가 넷째까지 임신하게 되어 어려운 살림과 열악한 환경에서 세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니 더욱더 힘들었다.
 
다섯째 시동생 고시 합격할 때까지 친정어머니는 농사일을 하셔야 해서 아이들을 봐주시지도 못했기에 나에게는 매일매일이 너무나 고되고 힘겨웠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힘이 들면 들수록, 더 사랑받은 셈 치고 봉헌하며 최선을 다해 잘 살아보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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