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791화. 사랑을 받은 셈 치고 봉헌할 때, 은총은 폭포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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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은 셈 치고 봉헌할 때, 은총은 폭포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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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회장님과 극적으로 화해하게 되어 나는 너무나 기뻤다. 기도 중에 회장님이 “율리아! 내가 잘못했다! 내가 너를 괴롭혔다. 용서해다오!” 하며 목을 놓아 우시니, 근처에서 은총을 받으며 울던 다른 신자들도 “응? 회장님이 왜 저런 말씀을 하시나?” 하며 의아해했다고 나중에 전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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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 역시 회장님의 진심 어린 회개를 보며 감사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른다. 사실 회장님은 내가 예비자 시절부터 함께 봉사하며 나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인데 그렇게 행동하셨으니, 이는 공소 피정의 큰 은총을 시기한 분열 마귀의 방해였음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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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김대건 신부님께서 나타나 도와주신 덕분에 만년설처럼 얼어붙었던 공소 신자들의 마음은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으로 온전히 녹아내렸고, 회개의 은총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피정이 끝날 무렵, 모든 근심이 씻겨나간 신자들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빛났다. “우메, 피정에 은총이 폭포수처럼 쏟아져부렀어라우. 약을 먹어도 낫지 않던 머리도 다 나아부렀당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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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율리아 씨라고 했지라우? 아이고, 율리아 씨 꼭 또 와주셔야 한당께요.” “남편을 징그럽게도 미워해서 웬수 같았는디, 율리아 씨 말대로 다 내 탓이라고 받아들잉께 남편 좋은 것만 생각나서 오히려 미안해져서 화해해부렀당께요.” 감사를 전하는 피정자들의 밝은 얼굴을 마주하며 나는 주님과 성모님께 찬양을 드리고 김대건 신부님께 깊은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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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루비노 회장은 교통비와 뱃값, 식대, 그리고 자신이 사 오라고 한 물품 비용에 대해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것을 이미 받은 셈 치고 기쁘게 봉헌했다. 나에게는 그렇다 쳐도, 바오로 회장님을 초청하고서도 아무런 답례를 하지 않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다.
 
루비노 회장은 항구까지 나와 우리를 배웅하면서도 배표조차 내가 끊게 했지만, 이미 신자들이 큰 은총을 받았고 회장님과 내가 더욱 일치하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했다. 하느님께서 벌게 해주신 돈을 하느님을 위해 쓰는 것이니 아깝기는커녕 영광스럽기만 했다. 루비노 회장이 챙기지 못한 바오로 회장님을 내가 대신 챙겨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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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비용만큼 루비노 회장 부부의 분별력과 회개를 위해 생활의 기도를 바쳤다. 바오로 회장님도 “율리아, 정말 고마워. 피정을 주관하러 와서 내가 더 은총 받았어. 우리 앞으로도 잘 해보자구.” 하시니 마음은 하늘을 나는 듯 가벼웠다. 이번 경험을 통해 주님과 성모님께 가까이 다가가려 할 때 박해와 반대는 필연적이며, 때로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 나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깊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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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이 마귀의 공격임을 깨닫고,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받아들여 봉헌할 때 더 큰 은총이 내린다는 것을 확인했다. 내가 도초 공소에서 겪은 희생과 박해를 눈물로 봉헌하지 않았다면, 신자들이 그토록 큰 은총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오리탕을 끓이고, 밤새 모기에게 뜯기며 기도하고, 억울한 면박을 당하면서도 ‘아멘’으로 기쁘게 응답한 그 모든 순간이 헛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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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시달림에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도 ‘이 눈물을 통해 피정자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소서’ 하고 기도했던 그 정성을 주님께서 받아주신 것이다. 공소 신자들에게 쏟아진 폭포수 같은 은총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부족한 나를 도구 삼아 5대 영성으로 봉헌하게 하셨고, 이를 통해 친히 내려주신 은총이라 굳이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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