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90화.열심하다는 레지오 단원들조차 성경을 잘못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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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하다는 레지오 단원들조차 성경을 잘못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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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나를 기르시고자 예비자 때부터 여러 활동을 하도록 안배해주셨다. 어떤 활동을 하든지 간에 나는 예수님을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바쁜 생활 중에서도 힘든 줄도 모르고 최선을 다했다. 나는 레지오에 입단한 처음부터 회계를 맡아 열심히 활동했다.
 
그 당시의 나는 기억력이 매우 좋아, 한 번 들으면 뭐든지 잊어버리지 않았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았는데, 성경을 보아도 그랬다. 그래서 오죽하면 사람들이 내게 ‘라디오 재방송’이라고 할 정도였다. 레지오는 매주 회합을 했다. 언제나 원장 수녀님이 훈화 말씀을 하시는데, 서기가 회합한 내용과 훈화 말씀을 함께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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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수녀님께서 사도행전 2장 1절부터 4절까지의 말씀을 훈화로 하셨다. 수녀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들으며,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내려주셨던 성령을 우리 단원들과 또한 단원들 가족들에게까지도 내려주시라고 간절히 청했다. 그다음 주 훈화 말씀을 읽어주는 시간의 일이었다. 그런데 서기가 수녀님이 하신 훈화 말씀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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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내리시자 신도들이 기도를 하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벌벌 떨었다.”고 하는 서기의 말에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속으로 ‘어머, 저건 아닌데?’ 하고 있는데, 서기가 “이의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런데 틀린 말을 듣고도 열심히 한다는 레지오 단원 모두들 다 “예, 이의 없습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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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설사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한마디의 해명이나 변명도 하지 않을 정도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더러 벙어리나 반벙어리 될지도 모른다고들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분들이 성경을 잘못 이해하면 안 되니 아닌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예수님께 여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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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시 나는 예수님께서 지정해준 부위가 있어, 아닐 때는 찔러주시고 맞을 때는 찌르지 않으셨다. 나는 속으로 ‘어떡하죠, 예수님? 저건 아닌데?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알면서도 그러는 것인지... 열심히 한다는 사람들이었지만 성경에 대해서 너무 몰랐기에 이런 일이 생겼을까?’

예비자인 나도 알고 있는 내용을 열심하고 오래된 신자들이 완전히 반대로 틀리게 말하는 그런 상황이 이해가 잘되지 않았던 것이다. ‘개신교 신자들이 “성당에 다닌 사람들은 성경도 잘 몰라.” 하고 가톨릭에 대해서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번 예수님께 여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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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제가 말을 할까요?’ 조금 후에 또 ‘하지 말까요?’ 하고 여쭈었는데 예수님은 지정한 부위를 찌르지 않으셨다. 나는 ‘아, 하라는 응답이시구나!’ 생각하고 주님을 올바로 전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그 자리에서 그 성경 구절을 제대로 말씀드리기로 결심했다. “저... 죄송하고 외람되지만 그 부분이 조금 정확하지 않은데요.”
 
일순간 회합실의 모든 눈이 나를 향했다.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정말 죄송하지만, 사도행전 2장 1절에서 4절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마침내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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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그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셨어요. 다들 문을 박차고 나갔지, 문을 잠그고 무서워서 벌벌 떤 것이 아니지 않은가요?” 하고 틀린 성경 말씀을 제대로 말씀해 드렸다.
 
나는 매우 조심스럽게 말을 했지만, 내 말을 들은 서기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져 나를 아주 냉랭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노발대발하며 내게 엄청나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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