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83화.내가 착해서 잘 살아온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도하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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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착해서 잘 살아온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처녀 시절 숱한 남자들이 나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다가 안 되면 자기 사람 만들기 위하여 온갖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까지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그중에는 내가 여중생일 때부터 유심히 지켜보다 나를 몇 년간이나 좋아하던 아주 키가 크고 잘생긴 약사도 있었다. 그는 많은 상류층 여자들이 열쇠를 몇 개씩이나 준비해서 결혼하려고 기다리는 인기 많은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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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가 나와 타협도 없이 부모님께 가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배우지 못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하고 결혼하겠다.” 하여 “결혼 허락을 받아왔다.”고 좋아하며 내게 청혼했다. 나는 그 사람이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못났다고 하더라도 평생을 같이 해야 될 중대사를 당사자인 나와 타협도 하지 않고 혼자 결정한다는 것은 인격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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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바로 거절했다. 그러자 그는 “세상 모든 여자들이 다 나를 좋아하는데, 난생처음으로 감히 너 같은 것한테 내가 넉아웃 당했다. 완전히 케이오(KO) 당하다니….” 하면서 “나는 너를 말려 죽이기 위해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가 되겠어.”라고까지 하며 온갖 유언비어와 행패로 내 숨통을 조여왔다.
 
그렇게 나를 괴롭히던 그가 결국 폐인이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나는 조금도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남자들이 나를 좋아하다 상사병이 나서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게 된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내가 눈길 한 번도 주지 않았고, 손 한 번 스친 적도 없었으며, 얼굴조차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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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들이야말로 내가 티끌만큼의 원인 제공도 하지 않았으니 한 번도 내 탓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불행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중 고흥 미용실 주인 언니는 일류 미용 기술자인 나를 노예처럼 부려 먹고도 7개월 동안 한 푼의 월급도 주지 않았다.

또 다른 미용실 주인 언니는 지역감정으로 인해 나와 상관없는 일들을 빌미로 삼아 빚으로 나를 옭아매어 월급도 주지 않으려고 하다가 내가 떠나려 하자 세 남자와 쫓아와 각목으로 나를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서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다. 그래도 나는 그 모든 시간들을 사랑받은 셈 치고 봉헌하였기에 그들을 원망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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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위해서 요꼬 학원을 그만두고 나올 때, 처음 학원에 투자한 돈과 일하면서 벌어 계속 투자한 돈까지 한 푼도 주지 않으려고 나에 대해 수치스러운 온갖 모함을 다 하였던 동업자들. 그들은 당시 약혼자였던 지금의 남편까지 나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어 헤어지게 만들려고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 가족들 또한 나서서 나를 두들겨 패고, 꼬집고 물고, 머리까지 깨려고 하며 온몸을 쇳덩어리 기계에 찧어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갔던 일들, 그러나 이 일도 사랑받은 셈 치며 그들을 미워하지 않았고, 7개월간 뼈 빠지게 일해 주고 못 받은 돈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강제 낙태로 7일 만에 재수술하고 8일 만에 죽었다가 살아나 13일 만에 태가 나왔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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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로 수술한 배에서 3개월 만에 거즈가 터져 나왔어도 나의 운명이려니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사랑받은 셈 치며 살아왔다. 그런데 나의 과거가 내가 착해서 잘 살아온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지켜주신 것임을 그 순간 통렬히 깨달았다. 내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주님께서 함께 해주셨고, 주님께서 인도해주셨으며 주관해 주셨다는 것을 확연히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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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나의 눈물샘은 걷잡을 수 없이, 봇물이 완전히 터져 내리는 듯했다. “으흐흑... 주님!” 주님께서 나의 명오를 열어주신 그 순간, ‘바로 내가 있었기에 그들이 잘못하게 되었으며 죄를 짓고 병들게 된 것’이라는 강렬한 깨달음이 순간적으로 번개가 내리치듯 나의 심장을 꿰뚫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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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는 정녕 비천한 죄인이 아니던가!’ 걷잡을 수 없는 오열이 터져 나와 주님께서 다시 뛰게 해주신 나의 가슴을 사정없이 쳐대며 울고 또 울었다. 내가 없었더라면 그들이 죄를 지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 내가 그들 곁에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바로 그들이 죄를 지을 수 있는 원인이 되지 않았겠는가!
 
내가 가만히 서 있었을지라도 돌멩이가 굴러와 내 발이 다쳤다면 어찌 그 돌멩이 탓을 하겠는가! 내가 거기에 서 있지 않았다면 다치지 않았을 것을... “많은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이용하는데, 윤 양이 워낙 착하니까 이용당한 거야.”라고 하던 사람들의 말에 마음속으로나마 수긍했던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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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같은’, ‘선녀 같은’ 수없이 들었던 이러한 말들이 귓전을 스치자 나는 몸 둘 바를 몰라 초라한 죄인으로서 주님 앞에 두 무릎을 무겁게 꿇었다. 그들의 말을 수긍했던 것이 얼마나 큰 교만이었던가! 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목에 기브스를 해본 적이 없었다고 자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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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가 잘못이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나도 모르는 기브스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이 나 때문에 죄를 지었다고는 생각조차 못 했기에 내가 죄인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으나, 그 모든 것이 내 탓이었고 완전하신 주님 앞에 나는 한없이 작고 부끄러운 죄인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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