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77화. 남편의 빚보증을 내가 갚으면서 당한 수모를 내 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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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빚보증을 내가 갚으면서 당한 수모를 내 탓으로!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내가 그 큰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헤매다 기진맥진한 몸으로 미용실에 돌아왔다. 나는 힘을 다해 간신히 손님 머리를 손질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사촌 큰시누이였다. “언니! 누구 망하는 꼴 보려고 보증 서줬어요? 보증만 서주지 않았으면 우리 동생이 망하지 않았을 것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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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가 빚보증을 서줬다구요?” “오빠가 서줬으니 언니가 서준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등등 내게 화를 내며 터무니없는 말들로 무려 한 시간 동안이나 계속 화를 내면서 비속어로 온갖 욕설들을 해댔다. 나는 성격상 누가 전화를 해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절대 전화를 탁 끊어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한 시간이나 그 터무니없는 욕설들을 사랑의 멜로디인 셈 치고 봉헌하며 듣고 있었던 것이다. 오죽했으면 기다리던 손님들이 빨리 나오라고 야단들이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갔나 했더니, 얼마 후 다시 전화벨이 요란히 울렸다. 이번에는 보증 서달라고 한 그 사촌 작은 시누이가 나에게 직접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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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안하다고 할 줄 알고 받았더니 “언니, 나 오빠에게 보증 서준 그 돈 안 줘도 돼, 오빠를 우리 집에서 먹여줄 때도 있었으니까. 큰어머니랑 오빠, 그따위로 살지 말라고 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시작은집 둘째 시누이의 말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사는 게 그따위예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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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머니에게 물어봐요, 우리도 다 그럴 만하니까 그러지.”라고 하질 않는가! 그런데 길고 긴 허튼소리를 또다시 사랑의 멜로디인 셈 치고 봉헌하며 간신히 붙잡고 있던 수화기를 내리고 나니, 예전에 나를 쫓아내려고 점쟁이한테 데려가기도 했었던 시작은 어머니에게까지 또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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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년! 니 남편은 어떻게 빚보증을 서줘서 그 지경을 만든다냐, 어? 어? 왜 보증 서주었어? 너그들이 보증만 안 서줬어도 우리 딸이 안 망할 텐데! 누구 망하게 하려고 보증 서줬냐!” 하는 것이 아닌가! 미용실 손님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시작은집 식구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전화를 하고 욕을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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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있는 전화기여서 안방으로 받으러 들어가야 하는데 손님 머리하려고 하면 전화가 또 오고 또 오고,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미용실에서 나오는 성가 소리가 안 들릴 지경이었다. 계속 이렇게 되니 손님 받기도 힘들어져 나도 모르게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닌가! 나는 남편이 사촌 여동생에게 보증을 서준 사실조차 전혀 몰랐는데도 대신 돈을 갚아주느라, 그토록 바쁜 와중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고맙다고는 못 하더라도, 또 미안하다고 사과는 못 하더라도 손님도 못 받도록 계속 전화로 욕을 하는 것은 정말이지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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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욕들을 시작은댁 식구들한테 사랑받은 셈 치고, 사랑의 멜로디인 셈 치고 봉헌했다. 그런데 서로 번갈아 가면서 전화를 해 몇 시간씩 퍼부어대는 욕설은 실로 황당무계하여 사랑받은 셈 쳐보았지만 너무나 듣기가 거북했다. 그러나 사랑받은 셈 치고 봉헌하는 것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이 힘든 모든 것을 시작은집 식구들의 영적 성화와 육적인 치유를 위하여 생활의 기도를 바치며 최선을 다해 봉헌했다. 사촌 작은 시누이는 “나 그 돈 안 줘도 돼. 큰어머니와 오빠에게 그따위로 살지 말라고 해.” 했다. 그 말에 나는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혹시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 우리 시어머니가 나주에 내려오셨을 때 여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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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작은집 작은 시누이가 큰엄마와 오빠에게 그따위로 살지 말라고 해서 뭐가 그따위로 사는 거냐고 했더니 큰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던데요. 혹시 작은집과 무슨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그따위로 산 게 뭔지 나도 모르겄다.” 그러시더니 아무 말씀 안 하시고 한숨만 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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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약점이 잡힌 것인가?’ 하여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이 “아니, 그런 것 없는데? 무슨 말이지?” 했다. 그러더니 “아, 군대 가기 전 잠깐 한 달 정도 작은집에서 지낸 적이 있었어.”라고 했다. ‘그때 밥 먹여주고 재워줬으니 자기 빚을 갚아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었을까?’
 
남편의 숙식을 도와준 일은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남편이 군대 가기 전의 그 일로 근 20년이 다 되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를 그토록 괴롭히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오! 주님께서 나를 너무 많이 사랑하시니 계속해서 이렇게 사랑으로 시련을 허락하시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사랑받은 셈 치고 최선을 다해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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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예수님께서는 이미 내게 당신의 사랑에 비례하여 마귀가 더 괴롭힐 것이라고 알려주시지 않았던가! ‘아! 내가 예수님께 기쁘게 나아가니, 마귀가 이렇게 사람을 통해서 기쁨을 빼앗아 하느님의 사랑에서 나를 끊어놓고자 하는구나!’ 즉시 “오! 예수님, 당신 홀로 영광 받으소서!” 하고 봉헌했다. 그러자 힘들었던 마음은 금세 사라지고 기쁨으로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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