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70화. 유흥가에서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꽃처럼 자라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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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가에서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꽃처럼 자라나는 아이들

정미용실을 차리기 전에 미용실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코스모스 미용실에 들른 적이 있었다. 이 미용실이 나주에서는 그래도 가장 잘한다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미용실을 둘러보며 조금 앉아 있었는데 주인인 미용사의 아이가 들어오더니 나를 쳐다보면서 “엄마 돈 줘.” 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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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혼할 때 내가 신부 화장을 해준 미용사였고, 또한 외제종 당숙모의 친정 조카였다. 그때 나는 그녀에게 머리를 커트하고 드라이를 해 보려고 1,500원만 가지고 갔는데 우리 아이에게 준 셈 치고 그 아이에게 500원을 주고는 커트만 하고 나왔다. 당시 나는 돈이 없었지만 미용실을 하기 위해 미용실에 견습 삼아 한번 가본 것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돈 달라는 그런 모습이 너무나 좋지 않게 보였다. 그 후 내가 미용실을 할 때 어떤 손님이 그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 미용실에 머리하러 가면 그 집 아이가 나와서 ‘엄마, 돈 줘.’ 하면 별로 좋지 않게 보였지만 팁 주는 마음으로 그 아이에게 돈을 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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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살림집을 미용실과 합치면서 아이들에게 절대로 미용실에 들어오지 않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켰다. 그래서 코스모스 미용실에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된 것을 예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 뒤 아이들은 집에 들어갈 때도 미용실을 통하지 않고 건물 옆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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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아이가 넷이나 되었지만 누구도 미용실에 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오해를 자주 받기도 했다. 아이들이 넷이나 되는데 놀면서도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너무 얌전한데다 나이가 지긋한 남자는 매일 오토바이 타고 출퇴근하는데, 여자는 19세의 아가씨처럼 보이니 손님들 모두가 “혹시 세컨드 아니야?”라며 수군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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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세컨드가 뭔지도 모르고, 그런 일들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 그런데 사실은 내가 이사 온 뒤로 갑자기 술집들이 마구 들어차기 시작해 아이들 교육도 걱정되어 너무 싫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걸 내게 다 보여주려고 하신 것이라 생각하며, 하느님의 사랑받은 셈 치고 봉헌했다. 그리고 생활의 기도로써 모든 것을 의탁하며 했다.
 
그래도 그런 유흥가 한가운데서도 미용실을 꿋꿋이 해낼 수 있었다. 너무나 고맙게도 사랑하는 아이들도 학교에 다녀오면 방에서 나가지도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큰아이들은 어린 동생들을 돌보아주며 우애 좋게 서로 잘 놀았다. 하느님의 크신 은총으로, 언제나 그랬듯이 예쁘게 꽃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은 나에게 큰 힘과 기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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