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기 위하여 한참 준비 하던 중, 대모님을 어느 분에게 부탁드릴지 고심하고 있었다. 부탁드릴만한 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예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성령봉사와 레지오도 하게 되었지만 이제 막 주님의 일을 시작하는 단계였기에 잘 아는 분이 없었고 지인 중에 신자가 없었다.
그러던 중, 내가 속한 레지오의 단장님에게 세례 대모님을 부탁드리기로 결심했다. 그 당시의 나는 성당에서 팀장이나 단장의 역할을 하며 자신을 내어놓고 봉사하는 분들을 무척 존경했다. 또한 수녀님께서 추천해 주시기도 했고, 레지오 단장을 하실 정도면 영적으로 나를 잘 이끌어주실 것 같았다.
마음을 정했으니 이제 부탁드릴 일만 남았기에, 나는 우선 주님께 기도드렸다. “예수님, 당신 안에서 새로 태어남을 준비하며 단장님께 저의 영적 어머니가 되어주시길 청하려고 합니다. 부디 단장님의 마음을 열어주셔요.” 레지오 회합을 마치고 단장님께 대모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며 “그럼, 그래야지. 율리아씨 대모라면 내가 당연히 해야지! 안 그래도 율리아씨를 내 대녀 삼고 싶었어.” 하시기에 나도 매우 기뻐 주님께 감사드렸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나의 영적 어머니가 되어주신 대모님!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또 함께 천국을 향해 가는 영적 가족이 되어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부족하지만 나도 사랑과 효성을 다해 자녀 된 도리를 다해야지.’ 하고 다짐하며 단장님을 대모로 세워 세례를 받게 되었다.
나는 친어머니께 하는 셈치고 대녀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대모님 부부는 자녀가 있어도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쓸쓸해 하셨는데 알고 보니 대모님이 계모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분의 남편을 대부로 생각하고 두 분을 어버이로 섬겼다. 어버이날이면 어김없이 장부 율리오씨와 선물을 들고 찾아가 인사를 드렸고 또 식사 대접도 했다.
또 대모님 머리도 공것으로 다 해드리고, 가발이 필요하다고 하실 때는 가발도 가장 좋은 것으로 구입해서 선물해드렸다. 그리고 바쁜 중에도 남편과 함께 시간을 내어 찾아가 그분들이 농사를 지으시는 텃밭에 가서 도와드렸다. 그 당시 나는 성령운동, 본당 활동, 미용실, 면담 등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너무너무 바빴지만 영적 부모님을 위해서 마땅히 내가 할 도리라고 생각하니 기쁘기만 했다.
오히려 더 잘해드리지 못해서 항상 죄송할 뿐이었다. 시댁에 자주 다니며 도와드렸던 것만큼 그분들을 우리 친부모님처럼 섬기면서 남편과 같이 가서 늘 도와드렸다. 내가 직접 밥도 해서 챙겨드리며 지내다, 나중에 대부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비록 큰 방을 미닫이로 나눠놓아 방 2개뿐인 살림집이지만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고 말씀드리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모님이 갑자기 보험을 하기 시작하셨다. 그분은 나 외에도 대녀들이 많았고 아는 분들이 많았다. 정미용실이 잘 되는 것을 아셔서인지 나에게도 보험을 넣어달라고 하셨다. 미용실을 시작해 돈을 벌었으니 말기암에 걸렸던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혹시라도 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해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도움이 되도록 보험을 9개나 넣었다.
다달이 들어가는 비용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지만 가족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하나도 아깝게 생각되지 않았다.
친엄마인 셈치고 대모님에게 자녀 된 도리를 다하다
세례를 받기 위하여 한참 준비 하던 중, 대모님을 어느 분에게 부탁드릴지 고심하고 있었다. 부탁드릴만한 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예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성령봉사와 레지오도 하게 되었지만 이제 막 주님의 일을 시작하는 단계였기에 잘 아는 분이 없었고 지인 중에 신자가 없었다.
그러던 중, 내가 속한 레지오의 단장님에게 세례 대모님을 부탁드리기로 결심했다. 그 당시의 나는 성당에서 팀장이나 단장의 역할을 하며 자신을 내어놓고 봉사하는 분들을 무척 존경했다. 또한 수녀님께서 추천해 주시기도 했고, 레지오 단장을 하실 정도면 영적으로 나를 잘 이끌어주실 것 같았다.
마음을 정했으니 이제 부탁드릴 일만 남았기에, 나는 우선 주님께 기도드렸다. “예수님, 당신 안에서 새로 태어남을 준비하며 단장님께 저의 영적 어머니가 되어주시길 청하려고 합니다. 부디 단장님의 마음을 열어주셔요.” 레지오 회합을 마치고 단장님께 대모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며 “그럼, 그래야지. 율리아씨 대모라면 내가 당연히 해야지! 안 그래도 율리아씨를 내 대녀 삼고 싶었어.” 하시기에 나도 매우 기뻐 주님께 감사드렸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나의 영적 어머니가 되어주신 대모님!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또 함께 천국을 향해 가는 영적 가족이 되어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부족하지만 나도 사랑과 효성을 다해 자녀 된 도리를 다해야지.’ 하고 다짐하며 단장님을 대모로 세워 세례를 받게 되었다.
나는 친어머니께 하는 셈치고 대녀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대모님 부부는 자녀가 있어도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쓸쓸해 하셨는데 알고 보니 대모님이 계모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분의 남편을 대부로 생각하고 두 분을 어버이로 섬겼다. 어버이날이면 어김없이 장부 율리오씨와 선물을 들고 찾아가 인사를 드렸고 또 식사 대접도 했다.
또 대모님 머리도 공것으로 다 해드리고, 가발이 필요하다고 하실 때는 가발도 가장 좋은 것으로 구입해서 선물해드렸다. 그리고 바쁜 중에도 남편과 함께 시간을 내어 찾아가 그분들이 농사를 지으시는 텃밭에 가서 도와드렸다. 그 당시 나는 성령운동, 본당 활동, 미용실, 면담 등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너무너무 바빴지만 영적 부모님을 위해서 마땅히 내가 할 도리라고 생각하니 기쁘기만 했다.
오히려 더 잘해드리지 못해서 항상 죄송할 뿐이었다. 시댁에 자주 다니며 도와드렸던 것만큼 그분들을 우리 친부모님처럼 섬기면서 남편과 같이 가서 늘 도와드렸다. 내가 직접 밥도 해서 챙겨드리며 지내다, 나중에 대부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비록 큰 방을 미닫이로 나눠놓아 방 2개뿐인 살림집이지만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고 말씀드리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모님이 갑자기 보험을 하기 시작하셨다. 그분은 나 외에도 대녀들이 많았고 아는 분들이 많았다. 정미용실이 잘 되는 것을 아셔서인지 나에게도 보험을 넣어달라고 하셨다. 미용실을 시작해 돈을 벌었으니 말기암에 걸렸던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혹시라도 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해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도움이 되도록 보험을 9개나 넣었다.
다달이 들어가는 비용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지만 가족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하나도 아깝게 생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