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19화. 다섯 살 때 헛간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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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살 때 헛간에서 있었던 일
 
어머니를 따라서 내가 태어난 다도면 연봉골에 있는 원촌 아짐네, 길선이 오빠 집에 있다가 가까운 준적골 친척 집에 가게 되었다. 그 집은 가족이 아주 많았는데, 나와 동갑내기 남자아이도 있었다. 그 애가 “좋은 곳이 있다.”라며 나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는데 그곳은 헛간이었다. 나는 “여기에 뭐가 있는데 좋은 곳이냐?”라고 물었다.
 
그 애는 “이 속에 들어가면 좋은 곳이 있어.”라고 하여 나는 ‘뭐 좋은 것이 있을까?’ 하고 따라 들어갔다. 헛간 깊숙이 들어간 그 애는 다짜고짜 나에게 “옷을 벗어봐.”라고 했다. 나는 놀라 “뭐? 왜 옷을 벗냐?” 했더니 “그런 거 있어. 빨리 옷 벗어. 나도 옷 벗을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싫어, 나 옷 안 벗을래.” “옷 벗어야 해.” “왜 옷을 벗냐고?”
 
“남자와 여자가 하는 거 있어.” “야, 그러면 너희 누나랑 해라.” “식구하고는 안 하는 거야.” “어쨌든, 나는 안 할 거니까 다른 사람하고 해.” 하고 서둘러 나오려고 했는데 그 아이는 어느새 옷을 홀딱 다 벗고 나를 붙들려고 했다. 나는 너무 놀라 큰 소리로 “야! 하지 마!” 하고 있는 힘 다해 뿌리치고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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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있던 어르신이 “너희들 거기서 뭐 하냐?” 해서 나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내 울음소리에 방에서 급히 나오신 어머니는 나에게 “무슨 일이냐?” 하고 물으셨다. 나는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그대로 다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는 너무나 놀라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으시며 나를 붙들고 우셨다.
 
아무리 어린 남자애가 그랬다지만, 홀로되신 어머니에게 하나 있는 어린 딸이 험한 것을 보았으니 어머니가 얼마나 놀라고 마음 아프셨을지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그 집 식구들은 “어린것들이….” 하고 아무 일이 아닌 것처럼 웃기만 했다.
 
어린 나는 그 남자애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몰랐지만,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 일 없도록 항상 조심하고 주의 깊게 행동했다. 나는 처녀가 되어서도 남자 옆에만 있어도 아기가 생기는 줄 알고 버스를 탈 때도 벌벌 떨 만큼 바보처럼 순진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순진무구했던 나를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지켜주셨음을 이 글을 쓰면서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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