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18화. 한마디의 말 때문에 호되게 두들겨 맞다


1dbb4d23234ae.png

 한마디의 말 때문에 호되게 두들겨 맞다

내가 다섯 살 때의 일이다. 큰외갓집에서 베를 매달라는 부탁이 와서 어머니가 일을 하러 가시는데 나도 따라갔다. 나는 오빠들이 함께 놀고 있을 때 옆에서 같이 있었다. 그러던 중, 외갓집 큰외숙모가 13살 먹은 큰오빠한테 뭐라고 야단하셨다. 그러자 큰오빠가 그것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또 야단을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오빠가 화가 나 큰 소리로 말했다. “어머니는 제발 말 좀 가려서 하세요. 말도 할 줄 모르면서 제발 입 좀 다물고 사시오.” 오빠는 원래 착한 성격인데, 큰외숙모가 막무가내셨다. 어린 나는 그 말을 듣고, 큰외숙모는 말을 잘 못 하시는 분으로 인식이 되었다.(사실 말도 잘 못 하시고 못생기고 성격도 고약하신 분이라 큰 외숙도 많이 힘들어하심. 옛날에는 선도 보지 않고 중매로 결혼했음)

그런데 그날, 화가 난 외숙모님이 느닷없이 어머니에게 그 화풀이를 하셨다. “애기씨는 관영이가 그렇게 말하면 야단을 해줘야지 어떻게 듣고만 있소?” 하며 자기 자식이 그런 것인데도 괜히 어머니에게 화를 내셨다. 그때 어린 내가 봐도 어머니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나는 어머니가 야단맞는 게 별로 안 좋았다.


839b502042bdb.jpg

 
평상시에도 어머니가 큰외숙하고 이야기만 하고 있어도 갑자기 큰외숙모한테 어머니가 야단맞는 걸 몇 번 보아왔기 때문에 더 그랬다. 그런데 그때 큰오빠가 했던 말이 기억나서 나도 똑같이 말하게 되었다. “제발 말 좀 가려서 하세요. 말도 할 줄 모르면서 괜히 우리 어머니한테만 맨날 그러네.”라고 말했다.
 
겨우 5살인 내가 그 말을 하자 옆에 계시던 어머니도 큰외숙모도 깜짝 놀라셨다.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 않던 큰외숙모가 그 말을 듣고 단단히 화가 나셔서 내 머리채를 순식간에 쥐어 잡으셨다. “아이고 이년 봐라. 요 쬐깐한 년이 관영이 말을 따라서 하네. 관영아, 네 이놈! 네가 그따위로 말항께 요년이 따라서 하잖냐?
 
그래서 애기들 듣는 데서는 아무 말이나 하면 못 쓰는 거여!” 하시더니 나의 머리채를 잡고 “아나, 이년아! 또 말해봐라. 이년아!” 하고 사정없이 여기저기 때리기 시작했다. 외숙모가 나를 때리시자, 언제나 엄하게 딸을 기르시고 양육하시던 어머니는 얼른 나를 끌어다가 베 맬 때 베를 감던 네 조각 난 대나무 조각으로 호되게 나를 때리셨다.
 
“어른한테 왜 그런 말을 하느냐! 응?”이라고 하시면서 “그런 말 또 할래? 안 할래?” 하시어 나는 얼른 “다시는 안 할게요.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하고 용서를 청했다. 어머니께서는 그날따라 굉장히 더 혼을 내셨는데, 하나 있는 딸이 외숙모에게 머리채까지 잡혀 두들겨 맞으니 더 때리셨을 것이다.
 
나는 두 분이 무척 혼을 내시는 것을 보고, 그 말을 한 것은 어쨌든 나였으니 내가 많이 잘못했다는 것을 얼른 받아들였다. 그런데 사실 나는 어머니가 평상시에 큰외숙모에게 늘 당하던 생각이 나서 어린 것이 어머니 편든다고 말 한마디 했다가, 큰외숙모와 어머니한테 눈물이 쏙 빠지도록 실컷 두들겨 맞은 것이다.


efb889b8ed71d.jpg

 
그러나 외숙모와 어머니에게 사랑받은 셈치고 견디면서 ‘이제는 무슨 말이든지 안 하고 침묵해야 되겠다.’라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어머니는 처녀 때도 큰외숙모한테 엄청나게 당하고 사셨다고 한다. 가마니를 짤 때도, 큰외숙모가 가마니 짤 때 쓰는 도구로 일부러 어머니 손을 팍 쑤셔서 피나게 하여 손이 성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시누이들한테 많이 못 되게 했던 분이라고 들었다. 그 옛 시절, 보통은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시집살이 시키면 시켰지, 며느리가 시댁 식구들에게 험하게 한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시누이들을 구박하고 괴롭힐 정도로 큰외숙모는 별나고 성격이 모난 분이셨다.
 
그러나 작은외숙모는 좋으신 분이었다고 어른들한테 들어서 겨우 5살짜리인 나도 알고 있었다. 어렸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들었었는데, 큰오빠가 그렇게 말했던 것을 가지고 가만히 계시는 어머니에게 그 불똥이 튀니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자연스레 나온 것 같다. 그러나 그 후로 그런 말뿐만 아니라 꼭 해야 할 말도 생각만 하면서 거의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반벙어리니, 저러다 벙어리 되는 것 아니냐 할 정도였다. 결국 어머니를 보호한 것도 아니게 되었지만, 어린 마음에 어머니를 보호해보려고 했던 순간의 그 한마디로 아주 호되게 혼이 났다. 그랬기에, 나는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렸을 때 이미 몸소 체감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 일을 계기로 내가 말을 잘 안 하게 되지 않았는가 싶다.

195a4db4d2f5a.png

🌹 오늘 일화 묵상 후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나의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해볼지 결심과 함께 댓글로 남겨보셔요.😊

( 타이핑하는 글자 획수만큼 지향두고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신다면 생명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

189 188

나주 성모님의 집 (경당)   전남 나주시 나주천 2길 12 (우. 58258) | 나주 성모님 동산   전남 나주시 다시면 신광로 425 

TEL  061-334-5003 | FAX  061-332-3372 | E-mail  najumary@najumary.or.kr | 사업자 등록번호  652-82-00210

COPYRIGHT ⓒ 2021 재단법인 마리아의 구원방주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