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6화. 아버지의 행방불명

a183ae7e432f4.jpg

691520830f235.png

 아버지의 행방불명

많은 사람들, 특히 지나가는 거지의 머리까지 이발해 주다 보니 아버지의 이발 기구는 금세 다 닳았다. 영산포 장날, 아버지는 이발 기구도 사고 바람도 쐴 겸 장에 다녀오겠다며 나를 꼬옥 끌어안고 뽀뽀를 해주시곤 나가셨다. 1951년 3월 10일이었던 그날, 아버지는 그길로 소식이 끊어졌다. 늦은 밤이 되어도, 그다음 날이 되어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으셨다.
 
42f4481375981.png 

나는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고, 걱정되어 눈물이 났다. 할아버지와 어머니도 우시며 사색이 되어 안절부절못하셨다.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 아버지를 찾기 위하여 할아버지와 어머니, 외가 가족들까지 모두 나서서 찾아다녔으나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경찰서에 잡혀 계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는 자신이 중학교로 영전 가기 위해 아버지를 모함했던 사람이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 날까 봐 두려운 나머지 또다시 아버지를 영산포 경찰서에 반란군 앞잡이라고 고발하였기 때문이었다. 놀라서 황급히 경찰서에 찾아가신 어머니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절대 아니라고 해명하셨다.
 
그러자 경찰은 돈을 갖고 오면 빼내 주겠다고 했고, 돈은 많이 있었기에 어머니는 얼른 돈을 갖다주었다. 그러자 경찰은 “아무래도 윗분까지 손을 써야겠다.”라고 하며 또 돈을 요구했다. 그러기를 여러 번 반복하다 경찰은 “한 번만 더 돈을 주면 꼭 풀어주겠다.” 하고 약속했다.
 

8f80ede0c2af3.png

어머니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말을 그대로 믿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다. 그러나 그날 밤, 하룻밤만 더 자면 아버지가 풀려 날것이라는 희망은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다. 반란군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아버지의 행방을 더는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77cb0c0b1f2b9.png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어머니는 오열을 금치 못하셨다. 아버지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온 가족이 눈물로 날을 새웠다. 어린 나도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곁에서 함께 울었다. 하지만 경찰서에 불이 났으니 이제는 아버지의 행방을 더 이상 알아볼 방법조차 없었다.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매일 같이 집을 나서서 여기저기 헤매시며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 본 적 없냐고 묻고 다니시면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셨다. 그러는 동안 나는 외갓댁 문간채에서 홀로 남아 어린 동생 순덕이를 보며 오매불망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463a22f458d24.png


🌹 오늘 일화 묵상 후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나의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해볼지 결심과 함께 댓글로 남겨보셔요.😊

( 타이핑하는 글자 획수만큼 지향두고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신다면 생명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

180 166

나주 성모님의 집 (경당)   전남 나주시 나주천 2길 12 (우. 58258) | 나주 성모님 동산   전남 나주시 다시면 신광로 425 

TEL  061-334-5003 | FAX  061-332-3372 | E-mail  najumary@najumary.or.kr | 사업자 등록번호  652-82-00210

COPYRIGHT ⓒ 2021 재단법인 마리아의 구원방주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