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672화. 배신과 감시의 가시밭길 위에서 바친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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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과 감시의 가시밭길 위에서 바친 효심

나를 영적으로 시기하여 성모님 집을 떠난 K는 본당에서도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며 눈물 흘리신 성모님을 비방했다. 나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여, 나주 본당에 재속 프란치스코 3회를 설립하여 활동했다. 그런데 그동안 나를 그렇게 잘 따르던 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이 3여 년이 지난 어느 날부터 K와 합세하여 나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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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프란치스코회 내에서 계속 이어진 몇 년간의 시련의 중심에 K자매와 L형제가 있었다. K는 프란치스코회의 새 수련장이 되고 나서 회장인 남편과 내가 참석해 있는데도 교육을 한답시고 나를 깎아내리며 내 험담을 했다. 면전으로 쏟아지는 모욕을 받아내며 ‘내가 있음으로 인해 저들을 죄짓게 했구나.’ 내 탓으로 받아들여 그들의 회개를 위해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그 당시, 남편의 대자인 D형제 부부가 나를 도와주었다. 그러다가 D형제는 평소 나를 차 태워주던 박 안드레아 형제를 시기질투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초청받거나 어디를 가야 할 때 D형제는 자기가 태워주겠다며 흰색 승용차를 샀다. 그러나 나는 그 차를 단 한 번도 타지 않았다. 누군가 나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면 철저히 멀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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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D형제는 본당 신부님께 안드레아 형제를 모함하려고 입에 담지 못할 파렴치한 말까지 지어냈다. 신부님은 나를 많이 걱정하며 “D형제가 고해성사를 본 것도 아니고 박 안드레아 형제를 모함했어. ‘신부님, 저는 율리아님 옆에만 있어도 사정이 되어버려요. 그런데 같이 다니는 안드레아는 어쩌겠어요.’라고 하더라고! 율리아, 조심해!” 하고 당부하셨다.

그 뒤로 나는 D형제 부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 그러자 그들은 “용 꼬리 잡고 가느니 뱀 머리를 선택하겠다”며 가예언자 K에게 합세했다. 그들은 그 하얀 차에 K를 태우고 전국을 다니며 나를 모함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집안일을 도와주던 가난한 베로니카 자매의 고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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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미안해요. K와 D형제가 돈을 주며 언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고 해서 제가 넘어가서 돈에 눈이 멀어 그렇게 했어요. 미안해요.” 내가 주님과 성모님 일 아니고는 무슨 다른 일을 하며, 어디를 가겠는가? 내가 누구를 만나는지, 순례자가 얼마나 오는지 모든 것을 일일이 보고했다는 말에 나는 그때부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는다는 생각에 사람이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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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무서워져 결국 그녀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D형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안드레아 형제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며 내 친정어머니까지 난처하게 만들었다. 결국 나는 안드레아 부부도 성모님 집에 오지 못하게 했고, 봉사자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심한 고통 중에 홀로 성모님 집을 지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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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친정어머니만이 곁에서 나를 도와주셨기에 무척 죄송하면서도 너무나 감사하고 힘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경당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뒤에 서 계시던 어머니께서 “악!” 소리를 내며 쓰러지셨다. 덩치 큰 장정인 안드레아가 그동안 죄송했다며 사죄한다고 뒤에서 어머니를 힘주어 껴안는 바람에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갈비뼈가 부러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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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가 당장 병원에 모시고 가겠다고 했으나 나는 그 도움마저 거절했다. 낙태 보속 고통으로 허리가 다 무너져가는 몸이었지만, 택시를 잡아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땀방울과 이슬방울이 범벅이 되어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아파하시는 어머니 앞에서는 한숨조차 내쉴 수 없었다


나는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또한 남편이 도와준 셈 치고 봉헌하며 간신히 병원에 도착했다. 엑스레이상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하여 다행이라 생각하며 집으로 모셔왔지만, 어머니의 병세는 날로 심해져 꼼짝도 못 하셨다. 이상이 없다고 하니 집에 모시고 와서 파스 붙이고, 찜질도 하고, 여러 약초도 붙였다 떼보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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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을 도와주시던 어머니마저 누워 계시니, 나는 사랑받은 셈치고 고통 중에 순례자들을 만나고 집안일까지 도맡아야 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내가 힘든 것보다 어머니 걱정이 더 컸다. 나는 주님께 간절히 부르짖었다. ‘주님, 부디 저의 이 모든 봉헌이 어머니께 치유제가 되게 하여 주소서. 부족한 저의 희생을 보시고 어머니를 하루빨리 일으켜 주시어 주님과 성모님을 전하는데 전진하게 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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