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654화. 버려진 이들의 참된 딸이 되리라, ‘사랑의 집’으로 피어난 눈물겨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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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이들의 참된 딸이 되리라, ‘사랑의 집’으로 피어난 눈물겨운 결심

피부암에 걸린 할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힘들게 말을 이으셨다. “자식이 있다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찾아오지도 않소. 뼈 빠지게 고생해서 가르쳐 길러 놓았건만, 병이 드니 무정하게도 소식을 끊은 지 벌써 10년이라오. 자식 없는 무의탁 노인은 동사무소에서 달마다 얼마간 돈과 쌀이라도 지원받지만, 나는 찾아오지도 않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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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시고 눈물 흘리시던 할아버지는 “이건 자식이 아니라 웬수요, 웬수! 약이라도 먹고 죽고 싶어도 약을 사 올 기력이 없어 죽을 수도 없고, 배가 너무 고파 겨우겨우 기어나가 구걸하며 목숨만 부지하고 있소. 정말 죽지 못해 사는 것이지.” 슬피 우시는 할아버지의 앙상한 몸 곳곳에서는 피고름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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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 사람 하나 없이 홀로 고통 속에 죽을 날만 기다리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도 모르게 함께 눈물을 쏟고 말았다. 나 역시 과거 말기 암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임종의 고통을 겪어보았기에, 할아버지의 그 외롭고 처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이제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만 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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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수님께 “주님, 부디 이 할아버지가 자녀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깨끗하게 치유해 주셔요. 그리고 피고름이 흐르는 이 피부암이 깨끗이 씻겨나가게 해 주시옵소서. 아멘!”하고 간절히 생활의 기도를 바치며 먼저 물을 데워 수건으로 끈적하게 굳어 악취가 진동하는 온몸을 정성껏 닦아드리며, 비록 외인이실지라도 고통을 봉헌하실 수 있도록 가르쳐 드렸다.
 
“할아버지, 자녀들이 원망스러우시겠지만 계속 원망하면 할아버지 마음만 더 아프시잖아요. 자녀들이 와서 정성껏 돌봐준 셈 치고, 그동안 살아오시며 지은 죄를 갚는 마음으로 이 아픔을 하느님께 바친다고 기도해 보셔요. 하느님께서 분명 도와주실 거예요. 저도 앞으로 계속 도와드릴게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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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 내의는 입으실 수 없었기에 나는 그 집을 나와 할아버지가 편안하고 헐렁한 옷으로 골라 새로 사다 입혀드렸다. 그 후로도 할아버지를 찾아뵈며 음식을 해다 드리고, 아기 예수님을 씻겨드리는 셈 치며 부드러운 수건으로 상처를 닦아드리고 약을 발라 드리니 살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할아버지는 “젊은 아가씨가 어찌 그렇게 잘 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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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가씨가 아니고 아이들이 넷이나 있어요.” “예? 그런데 어찌 그렇게 젊당가?” “예, 저도 말기암을 하느님께서 낫게 해주셔서 이렇게 열심히 봉사도 하고 있어요. 그러니 할아버지도 열심히 하느님을 부르시면서 낫게 해주시라고 간절하게 청해보셔요. 네? 할아버지” “그럴게. 젊은 아짐씨가 믿는 하느님께 빌어볼께. 그동안 너무 외로웠는데 너무 고마워.”하시며 또 눈물을 흘리셨다.
 
며느리에게 구박받던 시외할머니를 모실 때부터 나는 불쌍한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꿈꿔왔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를 만나며 그 결심은 더욱 굳건해졌다. “예수님, 무의탁 노인들은 시설이라도 갈 수 있지만, 자식이 있는 분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저는 자녀가 있어도 의지할 곳 없고 구박받는 그런 분들을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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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께서는 작은영혼의 이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래서 작은영혼은 1995년 8월 15일 성모님 동산 아랫마을, 신광리에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 양로원인 ‘사랑의 집’을 마련했다. ‘사랑의 집’은 고부간의 갈등으로 쫓겨나거나 자녀들에게 소외당한 분들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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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들은 이 일화의 피부암 할아버지처럼 도움이 필요하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 제도상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복지시설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영혼은 사랑의 집 할머니들 머리도 커트해드리고, 필요한 것 사드리고, 영혼 육신의 상처 치유 받으시도록 기도도 해드리며 사랑으로 온갖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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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선종하신 분 중 가족이 없는 분들은 직접 상주가 되어 장례를 치러드렸다. 한 번은 사랑의 집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전혀 소식도 없던 양자라는 사람이 어찌 알고 찾아와 작은영혼에게 “우리 어머니 돈 많이 있었다. 그 돈 내놔라.” 했다. 작은영혼은 할머니에게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까지 무료로 먹여드리고 재워드리고 입혀드리며, 장례까지 치러드리고 있는 마당에 와서 자신의 양어머니 돈 내놓으라고 하고, 묘 쓰는 자리에까지 사위라는 두 남자를 데려와 돈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렸다. 작은영혼은 이러한 일들까지 겪으면서도 사랑받은 셈치고 자식이 있어도 돌봄받지 못하는 할머니들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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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았던 할머니들은 작은영혼의 사랑에 ‘이곳이 천국이다.’ 하며 원망을 사랑으로 승화시켜 기쁘게 살다가 임종을 맞이했다. 주님께서는 작은영혼의 희생 보속의 기도를 통해 그분들이 연옥 보속을 빨리 마치고 천국으로 오르는 모습을 작은영혼에게 여러 번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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