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서부터 시어머니께서 나를 그토록 많이 힘들게 하셨어도 항상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해 왔기에 잘해드리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나서는 언제나 은인이시라고 생각했기에 더 잘해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시어머님께서 “네가 다니는 천주교에 나도 다니겠다.”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기뻐 주님께 찬미 영광을 드렸다.
드디어 시어머니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기쁜 날이 왔다.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시는 시어머니께 최고의 정성과 예를 갖추어 축하해 드리고자 나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장부에게 사진 찍는 법도 배운 후 카메라까지 들고서 영세식이 거행되는 광주 중흥동 성당으로 향했다. 세례식 미사에 참례한 뒤, 기념사진도 찍어 드리고 선물과 꽃다발도 드리며 축하해 드렸다.
행사가 끝난 뒤 시어머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맛있는 음식도 정성껏 해드리려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손목을 낚아채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보니 중흥동에 사는 C자매와 P자매님, 그리고 몇 분의 자매님들이 앞에서는 끌고 뒤에서는 밀며 나를 거의 납치하다시피 차에 태우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스러웠지만 ‘주님께서 무슨 뜻이 있으시겠지?’ 하고 생각했다.
무슨 일인지 묻는 나에게 C자매와 P자매님은 “자매님, 병들어가는 가정을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두 자매는 가정이 완전히 깨질 뻔했는데, 예수님께서 나를 도구 삼아 사랑의 기적을 행하시어 지금은 행복한 성가정으로 거듭났던 것이다. 그들의 집에 도착해 들어서니 이미 50명가량 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놀란 내가 “무슨 일이 있어요?” 하고 물었더니 한 자매님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오늘 자매님의 시어머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니까 자매님께서 당연히 우리 성당에 오실 줄 알고 미리 기다렸다가 영세식이 끝나자마자 우리 집으로 모셔 왔답니다. 사전에 말씀드리면 오시지 않을 것 같았기에 말씀드리지 않고 강제적으로 모셔 오다시피 했으니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오늘 자매님의 말씀을 들으려 모인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나를 데리고 온 이유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정이 변화된 은총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주님의 부르심으로 받아들이고 ‘아멘’으로 응답했다. 시어머님께 해드리고 싶었던 음식 해드린 셈치고 봉헌하며 그들에게 사랑 실천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거실로 들어서는데 한 60세 정도 되어 보이는 고급진 옷을 입은 세련된 어떤 자매님이 나를 보자마자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분은 무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면서 벌떡 일어나 “흥, 나 갈 거야.” 하며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또다시 무시하듯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때는 주님께서 내게 사람들의 영혼 상태를 보여주시던 때였다. 그 자매님을 보는 순간, 온통 미움과 분노와 격정으로 가득 차 일그러지고 상처나 있는 영혼 상태를 직감할 수 있었다. 나는 얼른 그분 발밑에 쪼그리고 앉아 치맛자락을 가만히 잡으면서 기도했다.
“오, 온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 당신은 죄인인 우리에게 구원의 빛나는 옷을 입혀 주시기 위하여 이 자리에 오셨나이다. 예수님께서 이분을 좀 붙잡아주세요. 그리하여 미움과 분노와 격정으로 상처 나고 무디어진 마음을 바로잡아주시고 회복시켜 주시어 참 생명을 주시며, 부활의 승리 얻어 기쁨과 사랑과 평화 누릴 수 있도록 삼구 전쟁에서 승리 얻게 해 주소서…”
기도가 끝나자마자, 가겠다며 나를 노려보던 자매님의 눈빛이 조금 누그러지면서 소파에 앉는 것이 아닌가! 나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다시 그 자매님을 따라가 발치에 무릎 꿇고 앉아서 치맛자락을 가만히 잡고 또 기도했다.
“오, 나의 주님이시여! 이 자매님이 주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적으로 닫힌 문, 아니 자물쇠로 채워진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고 사울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졌듯이 이 자매님의 눈에 끼어있는 비늘도 떨어지게 해 주시어 사도 바오로와 같이 당신을 증거하는 증거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자마자 그 자매님이 “좀 있다 가야겠네.” 하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들어가기에 나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따라 들어갔다.
오, 나의 주님이시여! 이 자매님이 주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적으로 닫힌 문, 아니 자물쇠로 채워진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고 사울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졌듯이
이 자매님의 눈에 끼어있는 비늘도 떨어지게 해 주시어 사도
바오로와 같이 당신을 증거하는 증거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아멘!!!아멘!!!아멘!!! 감사합니다 !!!
"오, 나의 주님이시여! 이 자매님이 주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적으로 닫힌 문, 아니 자물쇠로 채워진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고
사울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졌듯이 이 자매님의 눈에 끼어있는 비늘도 떨어지게 해 주시어
사도 바오로와 같이 당신을 증거하는 증거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시어머니 세례식 날 납치당하다시피 끌려간 곳은?
결혼하고서부터 시어머니께서 나를 그토록 많이 힘들게 하셨어도 항상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해 왔기에 잘해드리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나서는 언제나 은인이시라고 생각했기에 더 잘해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시어머님께서 “네가 다니는 천주교에 나도 다니겠다.”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기뻐 주님께 찬미 영광을 드렸다.
드디어 시어머니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기쁜 날이 왔다.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시는 시어머니께 최고의 정성과 예를 갖추어 축하해 드리고자 나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장부에게 사진 찍는 법도 배운 후 카메라까지 들고서 영세식이 거행되는 광주 중흥동 성당으로 향했다. 세례식 미사에 참례한 뒤, 기념사진도 찍어 드리고 선물과 꽃다발도 드리며 축하해 드렸다.
행사가 끝난 뒤 시어머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맛있는 음식도 정성껏 해드리려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손목을 낚아채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보니 중흥동에 사는 C자매와 P자매님, 그리고 몇 분의 자매님들이 앞에서는 끌고 뒤에서는 밀며 나를 거의 납치하다시피 차에 태우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스러웠지만 ‘주님께서 무슨 뜻이 있으시겠지?’ 하고 생각했다.
무슨 일인지 묻는 나에게 C자매와 P자매님은 “자매님, 병들어가는 가정을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두 자매는 가정이 완전히 깨질 뻔했는데, 예수님께서 나를 도구 삼아 사랑의 기적을 행하시어 지금은 행복한 성가정으로 거듭났던 것이다. 그들의 집에 도착해 들어서니 이미 50명가량 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놀란 내가 “무슨 일이 있어요?” 하고 물었더니 한 자매님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오늘 자매님의 시어머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니까 자매님께서 당연히 우리 성당에 오실 줄 알고 미리 기다렸다가 영세식이 끝나자마자 우리 집으로 모셔 왔답니다. 사전에 말씀드리면 오시지 않을 것 같았기에 말씀드리지 않고 강제적으로 모셔 오다시피 했으니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오늘 자매님의 말씀을 들으려 모인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나를 데리고 온 이유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정이 변화된 은총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주님의 부르심으로 받아들이고 ‘아멘’으로 응답했다. 시어머님께 해드리고 싶었던 음식 해드린 셈치고 봉헌하며 그들에게 사랑 실천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거실로 들어서는데 한 60세 정도 되어 보이는 고급진 옷을 입은 세련된 어떤 자매님이 나를 보자마자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분은 무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면서 벌떡 일어나 “흥, 나 갈 거야.” 하며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또다시 무시하듯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때는 주님께서 내게 사람들의 영혼 상태를 보여주시던 때였다. 그 자매님을 보는 순간, 온통 미움과 분노와 격정으로 가득 차 일그러지고 상처나 있는 영혼 상태를 직감할 수 있었다. 나는 얼른 그분 발밑에 쪼그리고 앉아 치맛자락을 가만히 잡으면서 기도했다.
“오, 온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 당신은 죄인인 우리에게 구원의 빛나는 옷을 입혀 주시기 위하여 이 자리에 오셨나이다. 예수님께서 이분을 좀 붙잡아주세요. 그리하여 미움과 분노와 격정으로 상처 나고 무디어진 마음을 바로잡아주시고 회복시켜 주시어 참 생명을 주시며, 부활의 승리 얻어 기쁨과 사랑과 평화 누릴 수 있도록 삼구 전쟁에서 승리 얻게 해 주소서…”
기도가 끝나자마자, 가겠다며 나를 노려보던 자매님의 눈빛이 조금 누그러지면서 소파에 앉는 것이 아닌가! 나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다시 그 자매님을 따라가 발치에 무릎 꿇고 앉아서 치맛자락을 가만히 잡고 또 기도했다.
“오, 나의 주님이시여! 이 자매님이 주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적으로 닫힌 문, 아니 자물쇠로 채워진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고 사울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졌듯이 이 자매님의 눈에 끼어있는 비늘도 떨어지게 해 주시어 사도 바오로와 같이 당신을 증거하는 증거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자마자 그 자매님이 “좀 있다 가야겠네.” 하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들어가기에 나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따라 들어갔다.